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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그 과정에서 계속 배우게 돼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그 과정에서 계속 배우게 돼요.

[Knock & Talk] 맹그로브 신촌 Romain 인터뷰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일을 꾸려나가기란 얼마나 큰 도전일까요?
쉴 틈 없이 움직이는 도시의 역동성 반해, 서울살이를 자처한 프랑스인 Romain(로맹) 님을 만났습니다. 신촌과 이태원을 오가며 자신만의 리듬으로 일하고 살아가는 그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디서 왔고, 요즘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파리에서 온 로맹이라고 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고 있고 지금은 앱이나 웹사이트를 만들어주는 1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요. 누군가 아이디어를 갖고 오면, 그걸 실현해 주는 일을 하고 있죠.



Q. 1인 회사라고 하셨는데, 프리랜서신 거네요?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프리랜서의 장점은 매번 새로운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는 건데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그 과정에서 계속 배우게 되죠. 다양한 경험과 매번 마주치는 신선한 도전 덕분에 일을 즐길 수 있죠. 지루할 틈이 없어요.




Q. 한국에는 처음에 어떤 계기로 오시게 된 건가요? 


교환학생 신분으로 처음 한국에 와서, 대구에서 1년을 지냈어요. 그때는 전혀 다른 환경을 경험해보고 싶었거든요. 뭔가 색다른 것에 끌렸던 것 같네요. 다시 한국에 돌아온 건 일 때문이었어요. 이미 살아본 경험이 있으니까 익숙하기도 했고, 한국이 사업을 시작하기에 좋은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그 과정에서 계속 배우게 되죠.




Q. 하루 일과는 보통 어떻게 흘러가나요? 


평일에는 보통 새벽 5시에 알람이 울리고, 5시 반쯤 일어나요. 그다음은 운동을 하거나… 안 하기도 하고요(기분 따라 다릅니다). 샤워하고 이태원까지 버스를 타고 가요. 보통 7시쯤 제가 다니는 공유 오피스인 썬트리 하우스에 도착하죠. 그다음은 커피, 또 커피, 또 커피. 그리고 일하고, 밥 먹고, 또 일해요. 집에는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쯤 가거나, 일이 많으면 더 늦게 가기도 하고요. 저녁은 간단하게 먹는 편이고, 밤 8~9시쯤 졸리기 시작하면 영상이나 시리즈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하죠. 그리고 다음 날 또 같은 하루가 시작돼요. 


친구들이 할아버지나 보낼 법한 일상이라고 놀리더라고요. 시차가 다른 나라들과 원격으로 회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렇게 지내게 되었어요.



Q. 요즘 즐기는 취미가 있다면요? 혹은 평소엔 어떻게 시간을 보내세요? 


기분이 내킬 때는 운동을 하고, 틈날 때마다 스케이트보드를 탑니다. 자전거 도로나 보드 탈 수 있는 길이 많아서, 가볍게 나서기도 좋아요. 한강이나 강남 쪽에서 타는 걸 좋아하고요. 화려한 기술을 연습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그냥 도시를 누비면서 달리는 걸 즐깁니다. 시간이 되면 친구들도 만나려고 하고요. 거의 매일, 아까 말했던 썬트리 하우스에서 일하고요. 아, 저는 커피를 진짜 좋아해요. 맹그로브 신촌 바로 앞에 있는 착한커피라는 카페를 특히 좋아합니다.


맹그로브 신촌 11F 소셜 키친



간단한 요리는 해 먹는 것도 좋아해요. 특히 파스타요. 한국의 라면 같은 포지션이죠. 소금, 버섯, 버터, 올리브유 등 뭐든 원하는 걸 넣을 수 있고 만들기도 쉬워요. 맹그로브에는 넓은 소셜 키친이 있어서 친구들을 초대해 저녁 모임을 하기도 해요. 그럴 땐 좀 더 신경 써서 요리를 준비하죠. 


대체로 미니멀한 삶을 살고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쵸?



Q.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동네는 어디인가요? 


신촌에 오기 전에는 이태원 근처에 살았고, 그전엔 영등포, 그 전엔 홍대 쪽에서도 지냈어요. 재미있는 건, 이사할 때마다 그 동네가 제일 좋아지더라는 거예요. 살다 보면 자연스레 정이 드는 것 같아요. 단골 가게도 생기고, 떠날 때마다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고요.


지금 가장 좋아하는 동네는 단연 신촌이에요. 출퇴근도 편하고, 홍대까지 걸어갈 수 있고, 여의도 가기도 좋아요. 무엇보다 근처에 즐길 거리가 정말 많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카페, 식당, 다양한 공간들이 모여 있어서 정말 만족스럽죠. 진짜요.



Q. 신촌은 서울에서도 대표적인 대학가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살아보니 어땠나요? 


근처 대학교가 있어서 그런지 젊고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가 있어요. 저도 이제 슬슬 삼촌 라인에 들어가고 있지만, 이런 활기찬 바이브 덕분에 오히려 더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그리고 이 근처 음식 가격이 이태원이나 강남보다 저렴하더라고요. 학생들이 많아서 그런가 봐요. 근데 솔직히… 저 그런 거 너무 좋아하거든요. 진짜요. 너무. 좋아요.


살다 보면 자연스레 정이 드는 것 같아요. 단골 가게도 생기고, 떠날 때마다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고요.
지금 가장 좋아하는 동네는 단연 신촌이에요.




Q. 프랑스에서의 삶과 비교했을 때, 한국에서의 삶은 어떤가요? 


예전엔 파리, 혹은 파리 근교에서 살았어요. 저한테는 그게 아주 평범한 일상이었죠. 익숙한 공간이니까요. 프랑스는 전반적으로 변화가 느리고 안정적인 느낌이랍니다. 자주 가는 장소도 몇 년씩 그대로 있는 경우가 많고요.


반면 서울, 그리고 한국에서 사는 건 완전히 달라요. 계속해서 뭔가 새로운 걸 발견할 수 있어요. 항상 새로운 카페, 식당, 동네, 사람들이 나타나요. 아주 역동적이죠. 어느 날 좋아하던 샌드위치 가게가 갑자기 사라졌다가, 곧바로 새로운 가게가 생기기도 하고요. 저한테는 의외로 잘 맞는 생활 리듬이더라고요. 예를 들면, 성수동 같은 동네가 딱 그렇게 역동적이고 빠른 느낌이네요. 계속 뭔가 열리고 닫히고, 새로운 게 생겨요. 이런 에너지가 정말 좋아요.


도시답게 쉴 틈 없이 빨리 움직이면서도, 일상에서는 또 나름의 평온한 리듬을 찾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전 솔직히… 이곳, 서울살이를 더 좋아해요.



Q. 프랑스와 한국의 일하는 문화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프랑스에서는 한 회사의 IT 부서에서 일하면서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CTO랑 저, 둘이서 모든 걸 다 했죠. 덕분에 백엔드와 프론트엔드 모두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었어요. 이후에는 프리랜서로 전향했고, 한국에 온 뒤에도 독립적으로 일하고 있어요.


처음엔 카페에서 일했는데, 일하기에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니었어요. 유명한 공유 오피스도 이용해 봤는데, 이미 다들 팀 단위로 움직이다 보니 말 걸기도 어렵더라고요. 그러다 이태원에 있는 작은 공유 오피스, 썬트리 하우스를 발견했는데, 거기서 다른 프리랜서들을 만나게 됐어요. 지금은 그들과 대화도 나누고, 가끔은 협업도 해요.



Q. 공유 오피스인 썬트리 하우스가 로맹에게 꽤 특별한 곳인 것 같아요.


썬트리 하우스에는 꽤 오래 있었어요. 운영자 지현 님을 제외하면 제가 가장 오래된 멤버예요. 벌써 2년 반 정도 됐네요. 디자이너 중심의 프리랜서들이 함께 일하는 작은 공간인데, 1년 내내 10명 정도가 드나들어요. 그래서 서로 다 알게 되죠. 팀끼리만 무리 지어 다니는 대형 사무실과는 다르게, 훨씬 가깝고 친밀한 분위기예요. 제가 맡은 공식적인 역할은 없지만… 나름 커피 원두 담당자를 자처합니다. 커피 캡틴이라고도 불리죠 ☕️




Q. 맹그로브에서 썬트리 하우스까지 출퇴근은 어떤가요? 


맹그로브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태원까지 가기 쉬워서였어요. 740번이나 110B 같은 버스가 신촌에서 바로 가거든요. 지하철도 괜찮고, 심야 버스도 있어서 늦게까지 일해도 무리 없이 집에 올 수 있어요.




Q. 맹그로브를 선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원래는 지현 님이 운영하는 셰어하우스에 살면서 썬트리 하우스에서 다녔어요. 그러다 깔끔하고 편한 집을 찾고 있었는데, 지현 님이 맹그로브를 추천해 주셨죠. 그전까진 몰랐는데 찾아보니 마침 맹그로브 신촌이 막 오픈했더라고요. 완전 새 건물에, 이태원 가는 버스도 많고, 분위기도 좋아 보였습니다. 둘러보고 아주 잠깐 고민하다가 바로 방을 예약했어요. 벌써 2년이 넘었네요. 지금까지 살고 있다는 사실이 제 만족도를 말해주는 것 같아요.



Q. 맹그로브 신촌에 처음 입주했을 때를 기억하세요? 


오픈 직후인 3월쯤 방문했어요. 16층 플렉스 룸이랑 15층 멤버스 라운지를 둘러보면서, ‘썬트리에 안 가는 날엔 여기서 일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체크인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도착해서 동네를 산책했는데,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결정에 도움이 됐어요.




Q. 프랑스에서는 어떤 형태의 집에 살았어요? 또 맹그로브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파리에서는 주로 학생 기숙사 같은 곳에서 살았어요. 나름의 매력이 있었지만, 맹그로브와 가장 다른 점은 공용 공간인 것 같아요. 여기 와서 이런 공용 공간에 정이 많이 들었는데요. 다른 곳에서는 이런 개념을 찾아보기 어렵거든요.


맹그로브 신촌 16F 플렉스 룸



Q. 맹그로브에 살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나요? 


처음엔 맹그로브 소셜 클럽 프로그램에도 한두 번 참여했어요. 그중 한 분이 달리기 크루에 들어가 보라고 추천해 주셨는데, 마침 그때 러닝에 푹 빠져 있었거든요. 거의 일 년 동안 매주 함께 달렸어요. 운동도 되고, 사람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쉽게도 그 크루는 사라졌고, 이후로는 일이 바빠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는 줄었네요.


내향적인 성향이다 보니, 늘 딜레마에 봉착하는데요. 더 깊이 연결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낯선 사람들과 관계를 만드는 건 에너지가 많이 들잖아요. 썬트리 하우스의 친구들 덕분에 적적하지 않을 정도로만 연결돼 있고, 그렇다고 너무 부담스럽지도 않아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마음에 맞는 몇 친구들을 만나고 있고, 지금 이 정도가 제겐 딱 좋은 것 같아요.



Q. 맹그로브 공간 중 가장 좋아하는 곳은 어디인가요? 그리고 그곳에서 보통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가장 자주 가는 곳은 아무래도 플렉스 룸이에요. 하루에도 몇 번씩 가기도 하고, 며칠씩 안 가기도 합니다. 그날 기분은 어떤지, 잠은 잘 잤는지에 따라 컨디션이 다르니까요. 지금 우리가 있는 워크룸도 자주 사용해요. 클라이언트와 미팅할 때 오피스처럼 사용하기도 하죠. 일과 건강, 두 가지 모두를 위해 가장 애용하는 공간이에요.


맹그로브 신촌 5F 워크룸



Q. 맹그로브나 썬트리 하우스처럼 공간을 공유하며 사는 삶이, 로맹에게 어떤 생각의 변화를 줬을까요?


공유 주거 시설에 사는 방식에 관한 생각이 바뀌었어요. 이렇게 멤버들만 쓸 수 있는 멋진 공간들이 함께 포함될 수 있다는 걸 맹그로브 덕에 알게 됐고, 그게 마음에 들어요. 이런 시설이 없는 곳에서 살아야 한다고 하면 조금 아쉬울 것 같아요.



Q. 로맹 님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집이란 어떤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임시적인 집'과 '고정된 집'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부모님과 살던 집은 확실히 고정된 집이었죠. 방학 끝나고 돌아올 때마다 너무 행복한, 그런 따뜻한 느낌이 있었죠. 18살쯤 독립한 이후로는 여러 곳에서 살았는데, 그건 좀 더 거쳐 가는 집 느낌이었어요. 나름의 매력도 있죠. 이곳저곳 전전한 덕분에 여러 지역을 경험해 볼 수 있었고요.


저한텐 두 가지 모두 집의 개념에 들어가네요. 각자 장단점이 있죠. 시간이 흘러 언젠가는 예전처럼 다시 고정된 집을 찾고 싶어요. 그게 서울일 수도, 한국 어딘가일 수도, 아니면 전혀 다른 곳일 수도 있겠죠. 지금은 장소 각각을 잠깐 스치는 게 아니라 제대로 살아보면서 고민하고 있어요. 결국 '집'이란 각자가 스스로 정의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정답은 없어요. 그게 제 생각이에요 :)




Q. 앞으로 꼭 이루고 싶은 꿈이나 계획이 있다면요? 


정말 열정적인 사람들로 구성된 멋진 팀과 함께, 의미 있는 무언가를 이루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그게 제 꿈이에요. 그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제 회사 이름도 '힘내럼(HimneRom)'이라고 지었어요. 한국어 '힘내'라는 말과 친구들이 부르는 제 별명 '럼(Rom)'을 합친 말이에요. 힘들 때마다 조금이나마 응원이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죠. 대구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떠올린 이름인데요. 한국에서 보낸 그 시간이 제게 큰 영향을 준 거죠.


아, 나도 뭔가 내 일을 시작해 볼 수 있겠구나, 어쩌면 새로운 곳에서 살아도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어요. 그렇게 제 꿈이 시작됐답니다.



결국 '집'이란 각자가 스스로 정의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정답은 없어요. 그게 제 생각이에요. :)

박준하

사진 이라겸

2025.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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